[아시아뉴스통신] 국회 문화공간 조성 사업 '현실과 마주하는 공간'
한혜욱 대표
Nov 2, 2012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리고 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 도모
국회문화공간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주)헬리오아트가 기획한 ‘현실과 마주하는 공간전’이 지난 1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신축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적 거장인 백남준의 탄생 80주년을 기리고 지방 작가들을 고루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는 백남준, 신호윤, 신기혁으로 각 아티스트는 비디오 아트, 입체 조형, 평면 회화작업을 통해 투영된 현실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다. 백남준은 세계 최초로 비디오아트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 한국 예술을 세계미술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끈 세계적 거장이다. 백남준의 작품은 현대 소비사회의 대표적인 매체인 TV를 가지고 예술에 새로운 혼합적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 ‘첼로’는 악기의 ‘연주를 듣게 하다’라는 본연의 목적을 벗어나 시각적인 매체 즉 TV를 이용하여 전혀 다른 감각을 통해 첼로를 보게 한다. 또 화면 속 영상은 첼로를 재해석하게 하여 첼로의 기존 청각적 공간을 시각적·물리적 공간 그리고 이미지와 텍스트,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확장시킨 작품이다.
입체 조형작품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적을 두고 있는 신호윤 작가는 현재 한국뿐 만 아니라 중국, 독일, 불가리 등 세계 각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종이가 가진 층과 결을 살려 입체예술로 재탄생 시켰다. 평면인 종이가 입체로 표현되면서 양면성의 범주를 아울러 하나의 형상이자 여러 개의 단층을 표현하고 있다. 비어있는 공간이면서 채워진 공간으로 공간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내재적 이미지를 유추해내는 과정, 존재하지 않는 본질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된 작품은 종교적인 상징이나 인물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 허상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관람객 스스로 사색과 사유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