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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 Ghi Bahk
세잔이 색면을 통해 원근법을 해체해놓은 것과 같은 작업을 박선기는 그의 양감이 배제된 조각의 형태를 통해 하고 있다. 그의 시점놀이(Point-of-View) 시리즈는 회화적 원근법을 조각에 적용하여 조각이 양감을 통해 형태를 완전히 보존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드러낸다. 이 시점놀이 시리즈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대상을 드로잉하여 시각화 한 후 그것을 다시 MDF로 만든 후 흰색의 자동차 도료로 가공해 완성하는 평면같기도 하고 입체같기도 한 작업이다. 그의 사물들은 재현과 실재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유영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또한 그는 무한놀이 (A Play of Infinity) 시리즈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며 안팎이 같은 기하학적 추상의 형태에 그는 도전하고 있다. ‘안 될 것 같은데 되는 것’이 바로 ‘박선기 스타일’의 핵심이다.
박선기 작가의 대표 작품들은 원근법을 적용한 조각과 작은 숯이나 아크릴 비즈를 나일론 줄에 매달아 제작한 조형물 등이다. 평소 바람과 나무 등을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는 조형물을 제작하고, 나무가 열과 시간을 견뎌 변화된 형태인 숯을 매달아 작품을 만든다. 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전국의 멋진 공간에는 꼭 하나씩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Point of view 08-10, 53x70x10cm, Coloring on the MDF,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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