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g Min Moon
문형민 작업의 핵심은 많은 사람이 가진 보편적 진리나 사회적 통념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by numbers series>는 통계가 갖는 불완전성에 대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by numbers series: 사비나미술관 2005-2015>이 전시된다. 이는 사비나미술관의 기획전시 도록 21권을 분석한 작업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록의 단어와 색을 수집, 분석했다. 결과는 총 10,286개의 문장과 171,729개의 단어로 집계 되었으며, 이중 상위 10개의 단어를 빈도수 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미술관의 벽에 스트라이프 색면을 분할하였다.10개의 색채는 사비나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을까?
이러한 정보조차 알지 못하는 관객은 색으로 가득한 전시장에서 당황할지도 모른다. 문형민의 <by numbers series>는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된 잡지에서 단어와 색을 추출해 그 해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된 색으로 전환한다. 이는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 유행을 미디어가 읽어내는 것인지, 미디어가 유행을 만들고 대중이 따라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주로 ‘Vogue’, ‘Playboy’, ‘Times’ 등의 잡지에서 한 해 동안 쓰인 색상과 문장들을 모두 추출하고 통계를 내고 정렬된 단어와 색이 그 해의 사회적인 이슈를 반영하는가에 대한 실험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인식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전지며 사회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통계라는 객관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9 Objects #23, 160 x 160 cm, 9 Digital C-Prints on Diasec Double Sandwich Frames,
2010
9 Objects #01, 160 x 160 cm, 9 Digital C-Prints on Diasec Double Sandwich Frames,
2000


9 Objects #01, 160 x 160 cm, 9 Digital C-Prints on Diasec Double Sandwich Frames,
2000
9 Objects #14, 160 x 160 cm, 9 Digital C-Prints on Diasec Double Sandwich Frames,
2000

9 Objects #18, 160 x 160 cm, 9 Digital C-Prints on Diasec Double Sandwich
Frames, 2007


by numbers series: Fortune 2009, 150 x 150 cm, Painting on Canvas, 2011
by numbers series: W Korea 2008, 150 x 150 cm, Painting on Canvas, 2010

by numbers series: Playboy 2009, 150 x 150 cm, Painting on Canvas,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