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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피안'
June 23 - July 15, 2020
김용호 사진작가는 왜 연꽃을 택했을까?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면서도 더러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꽃을 피워내는 특성으로 세파에 물 들지 않는 청아淸雅함과 고결한 모습을 간직한 군자君子의 꽃으로 비유되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속성을 애호하여 정원에 못을 만들어 연꽃을 심고 이를 벗 삼았다. 왕실에서도 궁궐 후원의 못에 연꽃을 심어 가까이 하며 감상하였는데, 숙종肅宗은 창덕궁 후원에 정자를 새로 짓고 그 이름을 애련정愛蓮亭이라 지은 후 ‘내 평생 이목耳目을 부리지 않고 홀로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범속凡俗을 벗어나 맑고 깨끗한 속성이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하 였다. 이처럼 연꽃은 고고한 속성으로 폭넓게 사랑 받았으며, 많은 조선시대 문인들은 연꽃을 소재로 한 시와 그림을 통해 고결하게 살고 싶은 염원을 표현하였다. 한국의 선비 정신이 영속되어 온 한국적인 것에 관해 초점을 맞춰온 사진가 김용호는 조선시대의 민화, 사군자 등에 깊이 감화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떠난 국토 순례의 시간에서 사군자와 연을 감상하며 점차적으로 작가 내면에서 지속되어 왔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명확한 재발견을 연을 통해 표현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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