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효 개인전
July 11 - August 25, 2013
헬리오아트는 자연의 재료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재효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조각가 이재효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무, 돌, 못을 재료로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을 반영하기 보다는 최대한 ‘나’를 배제시킨 채 재료의 성질이 이끄는대로 형태를 찾아 나간다. 나무의 투박한 껍질, 그 안에 숨겨진 부드러운 속, 아름답게 얽혀 있는 선들을 기하학의 틀에 넣어 다시 바라봄으로써 재료의 모습은 오히려 선명하게 다가온다.
거대하고 단호한 틀에 반하여 그 안에 담긴 재료의 모습은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리고 비어있음과 차있음이 공존하며 그의 작업은 다시 커다란 하나의 형태를 구성한다. 이재효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보는이에게 난해하게 느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작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형은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같은 형태를 그려낸다. 반복되는 재료 사이에서 생겨나는 질감, 결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그의 손을 통해 재구성된, 자연 스스로가 담고있는 질감이다. 1965년 합천에서 태어나 1992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재효 작가는 현재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차종례씨와 양평에 있는 작업실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재효 작가는 자연적인 소재의 변형을 통해 동양의 자연적인 조형미를 완성한다. 그는 작품이 작가와 분리되어 오로지 그 자체의 메시지를 갖기를 원하며, 때문에 이재효 작가의 작품은 모든 이에게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나무의 단면이 드러난 조형적인 의자와 테이블, 작은 못을 구부려 만든 조형물은 소재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채 우리에게 익숙한 형상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적 소재를 우리의 일상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한다. 이번 이재효전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의 생명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0121-1110=1090318, Stainless steel bolts,nails,wood, 60x60x25cm, 2009

0121-1110=113044, Wood(juniper), 94x73x80cm, 2013

0121-1110=112082, Wood(juniper), 66x66x30cm, 2012

0121-1110=113045, Wood(juniper), 107x76x42cm, 2013

0121-1110=113066, Wood(larch), 97x97x21cm, 2013

0121-1110=1090318, Stainless steel bolts,nails,wood, 60x60x25cm,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