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출생 우드는 대학원 졸업 후 2003년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이래 줄곧 그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그의 작품이 미술사적 계보를 이으면서도 독특한 색채 감각과 구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독창적이라는 점일 것이다.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생생한 색상의 조화가 특징인 우드의 그림은 영국인이지만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생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낸 데이비드 호크니의 계보를 잇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늘날 생존 화가 그림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그림의 창작자이자, 전 세계적 존경과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는 원로 화가의 숨결을 젊은 화가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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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 우드의 작품은 일상에 대한 시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현대미술에서 중요시하는 개인의 철학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조나스 우드는 페인팅, 드로잉, 프린트를 통해 미술의 역사, 개인적인 기억들, 사람과 사물 그리고 구도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다. 그는 주로 카드보드지 혹은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유화를 사용해 친구, 가족, 스포츠, 화병 그리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느껴지는 일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런 작가 자신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주제들을 개성 있는 색채를 사용해 평면적으로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공간 자체의 깊이를 없앰과 동시에 패턴과 형태를 강조하여 눈에 보이는 것 자체에 대한 작가만의 관찰력을 돋보이게 하였다.  

 

통통 튀는 색상과 입체파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구도로 잘 알려진 호크니처럼 우드 역시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색채로 구성된 평평한 면을 강조해 전통 원근법을 깨고, 2차원과 3차원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감각이 매우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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