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옥

송인옥 작가는 바다와 자연을 바라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한다. 바다가 멀리서는 짙푸른 평원처럼 보이고 가까이서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모습을 통해, 점과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표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형태적 요소들을 자신의 감성과 분위기로 재해석하며, 매일의 삶과 부딪치며 쌓인 흔적들을 화면 위에 끄적거린다. 그의 그림은 잔잔한 붓 터치와 간결한 선, 무심한 점들로 가득 차 있으며, 희미해지는 터치들은 다음 작업의 발판으로서 의미 있는 존재로 남는다. 송 작가는 완벽함보다는 작업의 연속성을 중시하며, 무의식적이고 의식적인 기억들을 손과 붓을 통해 흔적으로 남기기를 바란다.